린약사) 수면제 졸피뎀, 위험성과 범죄에 사용되는 이유?

 

 

성범죄 의도? '한번 드셔보세요' 그 남자는 우유 속에 '졸피뎀'을 넣었다

 

졸피뎀이 왜 검색순위에 올랐나 했더니 이런 불손한 기사로 화제가 되었구만.. 카테고리를 그냥 미용약학/화제의 약물로 나누면 되겠네. 아무튼 오늘은 졸피뎀 포스팅. 환자에게는 스틸녹스라는 상품명으로 조금 더 친숙한 졸피뎀은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졸린약 이다. (졸X 피곤 Damn) 흔히 아는 수면 진정제로 불면증 환자에게 주로 처방된다.

 

사노피에서 나온 스틸녹스 CR

 

화이자의 자낙스와는 조금 다른 유도체로 BDZ는 아니지만 작용은 그와 유사하다. 수용체에 작용해서 Cl-를 유입시켜서 수면효과를 유도하는, 그럼에도 근이완이나 경련 작용이 없어서 우울증으로 인한 불안증이나 장기 불면증보다는 단기 불면증에 주로 처방되는 편이다. 복용시 15분내에 효과가 나타나고 신속발현으로 약간 수면제의 패스트푸드 같은 느낌. 그래서 상대적으로 향정신성의약품 계열에서는 불면증 치료를 위해 많이 처방되는 약물이기도 하다.

 

무려 용법/용량에도 작용발현이 빠르므로, 취침 바로 직전에 경구투여한다. 가 언급되어 있을 만큼 빠른 효과를 자랑하지만 그 때문에 이런 불미스러운 (그리고 X같은..) 사건으로 화두되는 약물이기도 하다. 진짜 수면장애 환자들에게 갈수록 처방의 문턱이 높아지는 불상사가.

 

 

화이자의 자낙스

 

자낙스와 같이 우울증 환자의 불면증에 처방되기 보다는 진짜 불면증의 환자 위주로 처방되는데 , 이는 오히려 스틸녹스(졸피뎀)이 충동적 성향을 유도하거나 우울감을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수면제 중엔 그래도 가장 효과 빠르고 안전한 의약품이지만 이러한 빠른 효과 때문인지, 아니면 본래적 약의 기전으로 인한 부작용인지 복용 후 순간의 의식 장애 및 수면 중 행동에 대한 기억상실이 보고되어 있다.

 

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인 만큼 환각이나 과민성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이용해서 마약처럼 사용하는 사례로 많이 기사화 되기도 했다. 애초의 그 목적이 아니였던 프로포폴도 그렇고, 그냥 기억 중추에 작용 하는 약은 아주 다들 어떻게든 발악을 해서라도 환각 이상상태를 느끼기 위해 사용하는 것 같다. 돌아이아녀?

 

일반약으로 구매 가능한 레돌민 정

아무튼 일련의 이런 사건들로 진짜 스틸녹스를 복용해야하는 환자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았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단기 불면증 치료에 좋다고 해서 "요 며칠 잠을 못자요" 한다고 처방해주는 약이 아니라 ‘향정신성의약품’이니 그냥 본인이 불안증으로 인한 심한 불면증이 아니면 그냥 항히스타민계열 수면제인 아론, 레돌민 같은 “수면유도제” 를 복용하면 된다. 쉽게 말하면 감기약 먹고 나면 졸린 것처럼 그런 효과를 이용한 약이라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일반약으로도 구매 가능하다. 추후에 필요하다면 수면제와 수면유도제에 대한 비교 포스팅도 해봐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