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에서 약사의 역할, 제약회사 부서는 어떻게 나뉠까?

Rich Lin Pharm/Story about Pharmacist

제약회사에서 약사의 역할, 제약회사 부서는 어떻게 나뉠까?

리냑 2019. 9. 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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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에는 처음으로 작성하는 제약 포스팅.

 

사실 나도 하반기 공채를 준비하는 중이기 때문에 해당 필드에서 일하는 분들에 비해서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오히려 한 분야만 보지 않고 전부 훑어보고자하고, 또 내 미래에 대한 고민이기 때문에 조금 더 다양하게, 함께 배워가는 포스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첫번째로 이야기해볼 포스팅은 제약산업에서 약학 우대와 약학 비우대로 나뉘어지는 부서에 대한 이야기이다. 요즘은 사실 워낙 약사면허를 가지고만 있고 "약학 전공자" 임에만 집중해서 전공을 통해 다양한 분야로 나아가는 약사들이 많다지만 그래도 역시 산업 쪽에서 약사 비중이 제일 큰 분야는 제약 산업인 것 같다.

 

 

그렇다면 제약 회사의 직무는 어떻게 나뉘어 질까?

 

1.R&D(Research 연구 & Development 개발)

1.2.임상(PV,약물감시 CRA,약물임상시험 등)

2.생산

3.마케팅

3.2.MSL

4.영업

5.경영지원

 

크게 다섯가지 분야로 나뉘는 제약회사 직무.

 

경영지원의 경우 '일반적으로' 문과의 영역이고 보통 R&D, 생산 분야에서 이과생, 특히 약학 전공을 우대하며 마케팅이나 영업의 경우 필드에 대한 이해가 높아서 약사를 선호하기는 하지만 사실 비약학 전공자와 크게 차이 나지 않게 타 전공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마케팅의 경우는 다른 산업 회사와 다르게 조금 특이 한데,

 

환자들의 선택 폭이 낮고 광고에 제한이 있는 의약품 특성상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판매 컨셉트"를 잡는 일이 아니라 영업팀에게 약의 학술 정보 중 "영업 사원이 의/약사를 설득할 만한 포인트" 를 가르쳐 주는, 조금 학술적인 성향이 더 가깝다.

 

경영지원을 제외하면 약이 세상에 나오는 과정도 1번부터 4번 순으로 진행된다.

 

각 분야에 대해서는 차례차레 포스팅을 통해 알아보기로 하고 오늘은 단순히 약학 / 비약학 전공의 선호를 넘어서 약사 / 비약사로

약사 면허를 써서 약학 전공자가 우대 받는 분야와 아닌 부서에 대해서 알아볼까 한다.

 

 

<1. 약사 면허가 쓰이는 부서_생산>

 

 

 

사실 제약회사에서 약사면허가 쓰이는 부서는 단 하나, 생산부서로 정확히 말하면 제조관리 부서이다.

 

그 외에는 약학 전공자를 "우대" 해주는 것이고 인재 개발에 집중하는 회사일 경우 약학 전공자를 키워 주려 노력하는 것이지 법적으로 약사면허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엄격히 말하면 도매상의 관리 약사도 약사면허가 필요하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회사의 개념에서만 조금 더 다뤄보기로 한다.

 

학창시절 의약품 품질관리 수업 시간에 지겹도록 듣는 GMP, 약전규정에 따른 의약품 품질관리 업무에 약사를 필수로 쓰게 되어 있어서 "약사 면허자"를 필요로 하며 그와 동시에 대부분의 제조관리 부서가 제약 공장, 우리나라 기준 지방 ( 그것도 아주 아주 산골에 가까운 환경.. ) 에 있다 보니, 굳이 약사 외에도일반 생명과학 및 화학 전공, 실험실 경험자도 지원자 수가 적아서 더더욱 약사라고 하면

 

사실상 지원만 해도 내정되는 경우가 있다.

 

실제 실습할 과정에 공장이 필수라 모 제약회사 공장실습 중 이사님과 면대면을 한적이 있는데 오고 싶은 사람 있냐고.. 지금 손들면 바로 채용 하겠다고 하신건 비밀 아닌 비밀..

 

 이런 경우 약사 면허 비용도 월급에 따로 산정해서 급여로 지불받게 된다.

 

<2. 약학 전공자가 우대 받는 부서_R&D,임상,마케팅,MSL>

 

 

 

약사 면허가 "필요한" 경우와 달리 "약학" 전공이 우대받는 경우이다.

 

이 경우는 기업의 필수조건에는 약학전공과 여타 이공계열 전공이 어깨를 나란히 하지만 우대 조건으로 약'학' 전공을 내세워 실제 면접에서 선호하는 케이스. 하지만 말 그대로 "선호" 이지 "필수"가 아니기 때문에 -나 약사인데 외않돼?- 라기에는 오히려 고스펙 고학력 ,경력있는 타 전공자가 더 선호 될 수 있는 부서이다.

 

보통 연구 개발 부서가 해당된다. 특히 연구개발 영역에는 약사법을 숙지한 허가 업무도 포함되는데 약사법이 필수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식약처와 조율을 위해 필요하다보니 학교다니는 동안, 또 약사고시에 약사법이 포함된 약학 전공자를 선호한다고 (한다.) 아이러니 한 점은 연구 개발인데도 이러한 특이성 때문에 -법학- 전공자 선호도 역시 높아지는 추세라고. 실제로 지식개발 팀에서는 변호사나 변리사를 뽑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제약회사 마케팅 역시 다음 포스팅에 다루겠지만 일반 산업군의 마케팅과 달리 제약회사는 영업 타겟이 의/약사로 한정되고

마케팅 부서는 주로 비 전공자로 이루어지는 영업팀에게 약에 대한 학술 포커스를 알려주는 부서라 약학전공자가 아무래도 영업 -> 마케팅으로 올라가는 단계 전에서 회사에서 주목하게 되는 인재로 이야기 되는 경향이 있다. (그 전에 현타로 그만두는 사람도 많지만)

 

특히 최근 신설되고 있는 MSL,(의사같은 제약회사의 타겟팅 고객층) 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학술행사나 임상시험 기획부서 역시 마찬가지로 약학 전공자에 대한 선호도를 넘어서 약학을 전공으로 대학원을 나온 고학력자를 채용 선호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 분야는 어디까지나 약학 우대이지 약사 최우선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타 전공자로 대체 될 수 있고 꾸준히 공부해야하는 분야라 안일한 마음으로 약사니까 취업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덤벼들면 고배를 마시기 쉬운 업무이다.

 

 

 

<3. 약사라서 어쩌라고>

 

 

 

어쩌라고는 사실 조금 오버고 약학 전공이 무쓸모인 경우는 당연 경영지원, 그리고 사교성 좋고 커뮤니케이션 능력 좋으면 약학에 대한 지식 해박한 약사보다 훨씬 채용 가능성이 높은 영업팀이 있다. 외국계의 경우 마케팅을 직속으로 안뽑고 영업 부터 다지고 올라온 사원을 부서이동 시키기 때문에 영업 채용에서 약사가 조금 유리할 수는 있다. 

 

분야 특성상 타겟층이 한정적이라 필드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마케팅이 수월하기 때문, but 국내 제약회사는 있는 약 잘팔고 복제한 약 잘 파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약에 대한 이해는 마케팅하고 MSL에서 해주고 영업은 영업왕이 영업 잘해주는게 최고..

 

실제로 주변 친구들 중에서 국내사 영업팀으로 들어간 약사 친구는 본적이 없다. 반면 외국계 제약회사 영업팀은 선배중에도 있고 동기 중에도 본적 있음.

 

 

이상으로 제약회사 전반에서 약사의 역할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았다. 다음 포스팅은 부서별로 정확히 약학이 어떻게 쓰이는지, 단순히 약사가 아니라 해당 부서에서 어떤일을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까 한다.

 

 

(여담으로 포스팅 하면서 현타가 너무 와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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