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약사) 큐시미아 장기복용 기간 및 최기형성 부작용 주의사항

Rich Lin Pharm/Medical Aesthetic

린약사) 큐시미아 장기복용 기간 및 최기형성 부작용 주의사항

리냑 2020. 4. 2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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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위험으로 인해 시장에서 퇴출 된 벨빅 이후, 경구 비만약 분류에서 치고 올라오고 있는 큐시미아. 내가 약국에 근무할 당시는 디에타민 같은 펜터민 단일 제제가 많이 처방 되었는데 복합제인 큐시미아의 선진으로 약간 시장 재개편이 일어나긴 하는 듯

 

 

 

큐시미아는 삭센다와 같이 아예 새로운 기전의 신개발 의약품은 아니고 기존 식욕 억제제로 사용되는 디에타민, 푸리민과 같은 펜터민 성분과 항경련제로 쓰이는 토피라메이트 복합제이다. (그 와중에 알보젠에서 나온 펜터민 오리지날 푸리민보다 대웅의 디에타민이 매출이 높다. 큐시미아도 대웅이 제네릭 시장 먹으려나?) 기존 Short-term 치료제로 활용되던 펜터민에 지속형 제제인 토피라메이트를 함께 사용하여 지속형 복합제제로 개발했다.

 

회사명 제품명 2018 2Q 2019 2Q
대웅제약 디에타민(펜터민) 90억 91억
알보젠 푸리민(펜터민) 39억 34억
알보젠 큐시미아(펜터민/토피라메이트)    

 

Topiramate는 사실 항경련제로 사용하던 약물이고 소위 나비알약이라고 불리는 Phentermine처럼 비만증에 활용되던 의약품이 아닌데 복합제는 확실히 펜터민 단일제에 비해서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동시에 Topiramate 단일제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비만 적응증으로는 사용 못하는 아이러니함. 재밌다.

 

펜터민 성분 기전은 이전에 다른곳에 포스팅 한 적이 있는데, 쉽게 말하면 커피를 100잔 마신 효과, 각성효과룰 나타내는 의약품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커피를 마시거나 사랑에 빠지면 식욕이 줄어드는 것처럼 노르에피네프린 분비 증가를 유도해서 식욕을 억제한다. 다만 신경전달물질에 관여하는 만큼 습관성이나 내성을 유도할 수 있고 구갈, 변비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한편 토피라메이트는 체중 감소 기전이 정확하게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마찬가지로 GABA 수용체에 작용 할 것으로 추측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상에서 부작용과 효능을 명확하게 확인 했기 때문에 시판 되다니.. 가끔 이런걸 보면 임상이나 의약품 개발 체계가 무섭기도.

 

큐시미아의 또 다른 주목할 점은 바로 복용기간인데 펜터민의 경우 3개월이라는 기간의 복용 제한을 두는데 반해

 

큐시미아는 장기간 복용이 가능하다.

 

장기간이라는게 어디까지가 제한인가 하고 묻는다면 물론 절대적인 기준은 없지만 펜터민 단일제를 투여했을 때의 3개월은 당연히 초과하더라도 임상 연구는 약물 복용 기간을 무려 108주간 진행한 기록이 있다.(!!) 말이 108주이지 개월수로 치면 27개월 , 2년 하고도 3개월이라는 기간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도 결론으로 나와있다. 아니 어떻게 펜터민 단일제는 3개월 복용권장인데 펜터민+토피라메이트는 장기복용이 가능한걸까. 신기하고도 재밌는 약의 세계 (갑자기 분위기 약팔이)

 

 

이렇게만 적어놓으니 마치 토피라메이트가 펜터민의 모든 단점을 감싸안아 주는, 예수님의 아가페적 형상을 하고 있는 것 같으나, 토피라메이트 함유량이 더 높을수록 체중 감소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반대로 인지 능력 이상, 불안, 심박수 증가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적절한 저용량 토피라메이트+펜터민 복합제가 가장 좋다.

 

현재 시판되는 큐시미아캡슐의 경우는 (펜터민mg/토피라메이트mg) 15/95 11.25/69 7.5/46 3.75/23 이 처방 중.

 

 

또한 토피라메이트 복합으로 인한 최기형성, 기형아 출산을 유발할 수 있다. 펜터민은 임산부 복용금기이긴 해도 최기형성을 유발하는 약물은 아닌데, 큐시미아의 경우 복합제인 토피라메이트가 최기형성 의약품이다.

 

따라서 임산부 아닌 임신을 고려중인 가임기 여성도 복용 시 주의 해야함

 

예전에 이소트레티노인 처방 받아가면서 임테기 사가는 분 보고 과연 약의 최기형성에 대해 다시언급을 드려야 하나 아니면 본인도 자각하고 계신데 오지랖일 까 내적 혼돈을 많이 느꼈는데, 그 때 그 복잡한 마음을 포스팅을 통해 조금이나마 해소해 본다. 약을 드시는 분들의 Safety가 항상 우선시 되길 바라며 이번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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