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리냑입니다.
오늘은 약사도 Pick하는 숙취해소제에 꼭 언급되는 RU21(알유21) 포스팅을 들고 돌아왔어요.
사실 저는 원체 피부가 예민해서 술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에요.
술을 마시면 꼭 트러블이 올라와서.. 차라리 토를하고 숙취가 있었으면 열심히 마셨을텐데 피부 트러블은 참을수 없죠.
마시더라도 최대한 술자리에서 모든 취기를 해소하려는 타입이다 보니
다양한 숙취해소제도 많이 시도해봤는데요.
그 중 가장 가성비 좋은 RU21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RU21은 한박스에 5,000원 정도로 6알이 구성되어 있어요.
이걸 술자리 때마다 1알씩 먹는 것이 아니고 사실상 2알이 1회 분량이며
일반적으로 음주 전/중/후 2알씩 먹는.. 한마디로 6알을 한 술자리 전부에 걸쳐 먹어야하는걸 생각하면
그렇게 가성비 좋은 숙취해소제도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가성비 좋다는 평가를 썼느냐면,
가장 대체가 쉽고 집안에도 한통쯤은 있을 성분으로 구성된건강기능식품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제품이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RU21은 구소련 스파이 작전에 활용되던 성분으로 만들어진 숙취 해소제입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뭐 대단한 비밀의 물질 같지만 사실 비타민과 아미노산류로 이루어진 건강기능식품으로,
그 중 Vitamin C/B 가 한박스에 고용량 함유되어 있는 제품이에요
결국 RU21의 숙취해소 효능은 비타민 C/B 군이 알콜 분해와
숙취를 유발하는 아세트알데히드의 감소 효과에 얼마나 기여하느냐가 문제인데요.
사실 이 문제는 의약품이 아니다 보니 정확한 임상데이터도 없고
비타민의 인정성 효능에도 명시되어 있는 부문은 아니에요.
논문과 기사들 사이에서도 설왕설래 하는 내용입니다.
Vitamin C의 전섭취가 혈중 알콜 농도를 감소시키고 반대로 알코올이 Vitamin C의 흡수율을 저해하는 식으로 상호작용 한다는 논문데이터와, 반면 Vitamin C가 숙취에 전혀 도움되지 않으니 돈쓰지 말라는 BBC 기사
"숙취" 라는게 단순히 일관된 하나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병도 아닐 뿐더러,
알콜 →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화 → 숙취 의 연쇄 작용이 끝이 아니고
그 과정 내에서 발생 되는 많은 신진대사 활동과 간 효소의 역할,
거기에 더해지는 Vitamin의 항산화작용 외의 밝혀지지 않은 다양한 기전으로 개인별로 효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무한대의 숙취 발생 과정 X 무한대의 비타민 기전 가능성
= 무한대의 숙취 해소 가능여부의 경우의 수
특히 비타민C의 경우 섭취량에 따른 절대흡수율/상대흡수율로도 계속 논쟁이 있어서 유사과학의 메인주제, 어른들 건강프로에 네가 맞네 내가 맞네 싸우는 상황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성비 좋은 숙취해소제로 언급한 이유는 실질적으로 RU21 1통 5천원 주고 사서 먹는 대신 집에 있는 멀티 비타민 복용하고 가면 동일한, 왠만하면 더 고함량의 RU21을 복용하고 가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RU21은 2알당 비타민 60mg이 함유되어 있고 총 3회를 먹으면 180mg의 비타민 C를 섭취하게 됩니다.
2정 1500mg ? 응 그거 아니야~ 총량이 1500mg이에요.
반면 제가 항상 옆에 두고 회사에서 지칠때마다 먹는 비타민C 성분을 볼까용?
1000mg. 비타민C 영양제 한알의 비타민C 총량이 RU21 1박스의 5.5배.
꼭 제가 먹는 비타민C가 아니여도 됩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건강기능식품 비타민C의 대부분이 1알당 1000mg 정도의 Vitamin C로 이루어져 있어요.
살면서 한번쯤은 봤을 고려은단 비타민C도 1000mg 입니다. 유한양행, 종근당 다 마찬가지에요.
잘 드는 숙취해소제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본인이 RU21이 효과가 있다고 느끼면 집에 있는 멀티비타민제를 대체 복용해도 큰 상관이 없어요.
저는 실제로 술자리에 비타민C 1000mg 3알을 가지고 가서 음주 전/중/후에 한알씩 먹는 편이에요.
다른 숙취해소제와 함께 복용도 가능해서 복용도 편리 :)
액상 숙취해소제 복용시 함께 한알 먹어도 되고 환제 숙취해소제 사이에 한알 껴서 함께 복용하셔도 돼요.
RU21, 정확히 말하면 멀티비타민은 이런면에서
개인적으로 가성비가 괜찮은 숙취해소제로 추천 드리는 편입니다.
기전에 대한 효능 여부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고 여전히 효과 유무에 대한 입장이 조금씩 다르지만
Vitamin C의 효능이 부정되지는 않으니까요.
추석연휴도 끝나고 다가오는 연말에는, 숙취해소제로 멀티비타민을 함께 복용해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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