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약사가 직접 받은 의약품 시술 후기로 돌아왔어요.
오늘은 연어주사와 리쥬란힐러 입니다 :)
리쥬란힐러는 워낙 효과와 고통으로 유명한 주사라 다들 아실거고,
같이 마케팅 되는 연어주사에 대한 개념이 헷갈리는 분이 많으실 것 같아요
리쥬란힐러는 연어의 PN을 필러형태로 주입하는 주사이고
연어주사는 연어의 PDRN을 액상 앰플 형태로 MTS 주입 하는 앰플 주사액이에요.
실제로 리쥬란 힐러는 의료기기, 연어주사에 사용되는 PDRN은 의약품으로 허가가 나있어요.
둘다 연어에서 추출한 DNA로 "연어주사"라는 표현을 혼용하기 때문에 헷갈리는 경우가 많으시죠.
포괄적인 개념으로 말하면 PN이 더 큰 범위의 연어 추출 DNA이고 거기서 더 작은 범위가 PDRN이에요.
연어주사의 PDRN 성분은 사실 리쥬란힐러 개발사에서 2008년 오리지널 제품 허가가 나고 큰 빛을 보지 못했는데 최근 리쥬란힐러가 폭발적인 효과로 뜨게되면서 함께 덩달아 쁘띠의원이나 피부과로 전파되었어요.
더 자세한 PN(리쥬란힐러)와 PDRN(연어주사)의 차이는 다음 표를 참고해주세요.
| 리쥬란힐러 | 연어주사 | |
| 허가 분류 | 의료기기 (단독제품) |
전문의약품 (제약사별 Generic 다수 존재) |
| 성분 | 연어 PN(PolyNucleotide)+히알루론산(필러) | 연어 PDRN(PolyDeoxyRiboNucleotide) |
| 효능 및 특징 | PDRN(연어주사)의 피부 재생 기능 농축 콜라겐 생성 효능 강화 분자량이 커서(1,000kDa) 통증 심하지만 잔존 기간이 김 (2-3주 간격/1회) |
상처 재생 및 피부결의 개선 분자량이 작아(350kDa)통증이 적지만 잔존 기간이 짧음 (2-3주 간격/3-5회) |
| 시술시간 | 20-30분 (*마취연고 사용시 추가 시간 소요) |
10-30분 |
| 시술법 | 필러 형태 직접 주입 *핸들 주사 리쥬메이트 *반자동 주입기구 |
오토MTS, 액상 도포 |
사실 PDRN(연어주사)는 시술 받고 싶었던 생각 별로 없었어요. 워낙 화장품으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성분이라..
리쥬란 힐러로 홍보되는 턴오버 앰플도 PDRN 제품이고요.
리쥬란힐러 턴오버 앰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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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리쥬란힐러를 맞는 김에 약사로서의 직업정신 + 포스팅 후기를 남기고자, 연어주사 MTS 시술도 받게 되었습니다.
1) PDRN(연어주사)
연어주사는 3CC 시술 받았어요. 사실 공장형의원에서 저렴하게 내 건 가격을 보고 쉽게 생각했는데
해당 가격은 1CC 가격이고 3CC는 얼굴에 도포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해당 바이알 단가를 아는 입장으로서 속이 끓었지만 ^^.. 일단 확실히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3CC 시술 진행.
시술 직전과 시술 후 일주일 뒤에 쌩얼 상태를 아이폰 기본카메라로 찍은 사진이에요.
통증은 거의 없고, 얇은 니들로 얼굴에 상처를 낸 후 도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직후에는 살짝 생채기 난듯한 따가움과 피부 건조가 있었어요.
연어주사의 장점. 통증이 거의 없다!
하지만 사진으로 보다시피 효과도 사실 미미했어요.
조금 촉촉해졌나? 싶었는데 눈에 띄게 피부에 좋아졌다는 느낌은 크게 받지 않았습니다.
모공 줄임이나 붉은기 감소, 잡티 및 트러블 완화 등 전혀 없었어요. 그냥 효과가 제로. 물을 끼얹었나?
최소 3-4회 이상 시술 받아야 그 때부터 효과가 난다고 하는데 가격을 생각하면 의미가 있나 의문이여서 다시는 받지 않을 것 같습니다.
2) PN(리쥬란힐러)
그리고 약 한달 뒤에 리쥬란 힐러 2CC 시술.
워낙 피부가 약하고 엄살쟁이라 리쥬메이트로 맞았어요.
단, 리쥬메이트는 약물 소실이 꽤 있다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모든 병원이 구비하고 있지는 않고 보통 2만~5만원 내외에서 추가 시술 비용 옵션으로 붙어서 일부 병원에서 진행합니다.
어차피 제품은 동일한 파마리서치의 리쥬란힐러 제품을 쓰기 때문에,
저는 여신티X, 강남X니 꼼꼼히 들여다보고 가격 비교 후 적당한 곳으로 결제.
시술 직전과 시술 후 일주일 뒤에 쌩얼 상태를 아이폰 기본카메라로 찍은 사진이에요.
확실히 피부톤이 정돈된 느낌이 들죠?
특히 피부 결이나 탄력에서 큰 효과를 느꼈어요.
히알루론산 필러 기반의 성분이기 때문에 그날 바로 저녁 세안 하는데도 얼굴이 탱글탱글해진게 손 끝에 느껴질 정도였고
속건조도 싹 사라져서, 피부 속부터 수분이 차오른다는 느낌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피부 재생이나 콜라겐 합성 효과는 1회로는 느끼기 힘들고 몇 번 더 시술해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고통이 너무 심했어요. 마취 연고 30분 + 리쥬메이트인데도 너무 아파서 도중에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들었고
눈물이 줄줄줄 나서 옆에서 조무사 분이 닦아주시는데 의사선생님은 처음 치고 잘 참는다며...
저처럼 피부가 얇고 처음 시술하는 경우에는 중간에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구요(그런 의미에서 리쥬란아이 맞으시는 분들은 대단.)
원체 엄살쟁이라 시술을 많이 받아본건 아니지만,
그래도 레이저랑 압출 꽤나 받아봤는데 이건 정말 차원이 다른 고통. 맞는 내내 집에 가고 싶다고 생각한 시술은 처음이였습니다.
다만 재시술 의사는 있어서 또 맞게되면 마취 연고 말고 수면 마취 (위내시경 할 때 하는 그 수면 마취 맞음 ^^..) 하고 받고싶어요.
모든걸 제쳐두고 생산 원가와 단가를 아는 입장에서는
마음이 조금 아팠지만, 소중한 시술에 감사하며
못보던 사이에 카카오톡 이모티콘이 드디어 티스토리에 나타나서 귀엽게 포스팅을 마무리해봅니다 :)
제 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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